# 10년 만의 이스탄불
#1
두바이 입사후 첫 여행지, 터키 이스탄불.
10년이면 강,산이 바뀌건만 여긴 국명이 바뀌었다.
튀르키예 ㅇㅇ
하필 만석이었던 그 날, 에어아라비아 크루점프싯을 겨우 받고 가긴갔었는데
당일 오퍼레이팅하는 알고 지내던 한국인 승무원 누나를 만날줄이야
에어아라비아에서 판매하는 쌩 바게트를 능가하는 길이의 샌드위치를 보고
게눈 감추듯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코가 시큰할 정도의 이른 봄날씨었지만 추억이 많았던 이스탄불
#2
Wyndham Grand Europe Istanbul Hotel
5성급 호텔을 크루 숙소로 주다니 감격스럽군.
촌놈 서울상경한 것처럼 호텔시설 구경하다 시내를 나갔다.
그랜드 바자 구역에 내려 블루모스크로 향하는 길은 사라예보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
명품관을 옮겨놓은듯한 짝퉁의 천국 그랜드바자
대놓고 Indoor샵에서도 DP해놓고 파는 터키쉬인들의 패기, 역시 승객들을 보고 짐작했지...
#3
블루 모스크
갈매기떼들이 돔 주변을 그렇게 날아다니는데 거기에 뭐 먹을게 있는지 의문이지만
사진에 담기엔 참 괜찮은 광경이다.
아부다비의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에 비하면 초라한 규모의 모스크지만
1600년대의 술탄왕조 그대로 유지했다는 것 자체가 터키의 국력이 어떤지 짐작해 볼 수 있다.
모스크에선 무슬림 기도시간에 맞춰 가장 목소리가 좋은 무슬림이 쌩라이브로 마이크에 대고 쿠란을 읇는데
마치 랩배틀하듯 블루모스크와 아야소피아에서 번갈아 기도를 주고 받는 광경이라니
지나가는 개도 하울링을 하며 추임새를 넣는 이 나라의 매력....
#4
길개 길냥이가 왜이리 많은지
인도에 소가 즐비하다면 여긴 개와 고양이 판이다.
길개들은 귀에 노란색으로 광견병 예방 백신을 놓았다는 귀걸이를 박아넣어놨다.
허나 고양이들은 어찌나 귀엽던지 가는 곳곳 마다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5
터키쉬 딜라이트!
배가 너무나 고팟던게지.. 쓸데없이 많은양의 로쿰을 사버렸다.
분명 시식할때는 달지않고 쫀득했는데 집에와서 한 조각을 먹는순간 설탕 세스푼을 털어넣는 듯한 기분.
다 먹으려면 일년은 걸릴정도의 당도를 자랑하는 '하피즈 무스타파'
여러 터키쉬 디저트 가게들이 많지만 제일 유명한 하피즈 무스타파에서만 사기로!
이것저것 종류별로 Balava며 터키쉬커피, 젤리 다 사고나니 거의 10만원은 쓴듯
#6
Saltbae 솔트배 버거를 먹어보겠습니다.
두바이에있는 Nurs-at 식당보다 훨씬 가격이 저렴하다고 꼭 가봐야하는 레스토랑중 하나.
솔트배 버거전문점까지 새로운 체인을 냈고 기본 스테이크만 파는 오리지널 본점은 다음 레이오버에 가기로
이름대로 육즙이 줄줄흐르는 Juicy burger를 먹어보았는데 뭐 이건 레스토랑이름 그대로 좀 짰다.
소금을 그렇게 쳐대더니 패티가 좀 짠느낌인데 이스탄불에 왔으면 먹어볼만은 하다.
터키느낌도 들어가고 중동과 발칸스러운 느낌이 믹스된 고기패티!
#. 7
역시나 사람들은 다리에서 바닷가 항구에서 낚시를 하고있었다.
뱃고동소리, 시장상인의 호객소리, 갈매기 울음소리가 섞인 활기넘치는 도시임은 분명하다.
십년이 지나 다시 왔지만 변함없는 그들의 삶, 다시 추억이 돋는 이스탄불,
2 주뒤에 또 방문할 예정으로 아쉬움을 뒤로하고 안녕!